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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체하고 복통이 잦아요

부산 해운대 2024.03.11 10:20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18-04-19
안녕하세요~
딸아이가 밥도 잘 못먹고 잘 체해서 걱정되어 문의드려요..
많이 먹는 편도 아닌데 평소보다 조금 더 먹었다 싶으면 꼭 체하더라구요..
복통도 자주 호소?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 건강과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데, 자녀분께서 자주 체하고 복통을 호소하셔서 걱정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체한다'는 증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섭취한 음식이 소화관에 부담이 되어 소화기가 이 음식물을 제대로 이동, 소화시키지 못해 음식이 위장관에 쌓여 병이 생기는 것을 '식체 食滯'라고 합니다.
음식이 막혔다는 뜻입니다.

이때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많이 나며 시큼한 느낌이 들고, 가끔은 시큼한 음식 찌꺼기를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소화관에 정체되다보니 가스가 차면서 배가 그득하고 빵빵하게 느껴지고,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하며
대변이나 방귀 냄새가 나빠지기도 하지요.

사람은 누구가 매일 새로운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었냐, 어떤 환경이었냐에 따라 체하는 원인과 증상이 각각 다를 수 있지만 조금만 많이 먹어도 체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면 타고나기를 소화기가 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소화기가 약하다는 것도 소화기가 어떻게 약한지, 뱃골 크기는 어떤지, 몸이 찬 편인지 열이 있는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닌지 등에 따라 그 진단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어 가까운 한의원에 꼭 내원하셔서 구체적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아무래도 소화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치고 약해진 소화기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챙겨주시고 아이가 평소 먹는 양을 넘지 않도록 잘 지켜봐주세요.
이때 찬물이나 차가운 음료수도 소화기 근육을 수축시켜 소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챙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체해서 구토까지 했다면 적어도 2~3시간은 소화기가 쉴 수 있도록 음식 섭취를 자제해주세요.

체했을 때 소화기가 꽉 막히면 사지 말단으로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단단히 체했을 때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때 팔다리를 꼭꼭 주물러주시고 가벼운 걷기나 체조운동을 하면 기혈 순환을 도와 식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식체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각각 달라지게 됩니다.
가정 상비약으로 한방 소화제를 많이 활용하고 계시지만 평소에도 체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므로 한의원에서 진료 받아보시는 것을 다시 한번 권해드립니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한 3월입니다.
하지만 봄처럼 날씨 변덕이 심한 계절이 없지요.
따뜻하고 건강한 새봄 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