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만5세 자녀분께서 아침 코막힘으로 힘들어해서 많이 불편하실 것 같네요.
낮에는 괜찮은데 자고 일어나면 늘 코막힘으로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 비염이 많은지 답답하시죠?

'비염'이라는 것은 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콧물, 비강 점막의 부종, 코 주변의 가려움이나 따가움, 재채기, 눈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코 주변에 염증은 결국 '면역 활동'의 결과인데요,
잠자는 동안에는 면역 기능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의 활동은 줄어들고,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서 비염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는 동안에는 비강이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누워있는 자세에 따라 수직 상태에 놓이게 되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더욱 불편해지게 됩니다.

자고 일어나자마자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 낮에는 콧물이 별로 없다면 수면 환경의 온도와 습도, 먼지 상태도 꼭 확인해보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최근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높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고 봄 환절기까지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대기 환경이 더욱 나빠지므로 적절한 온습도 조절과 규칙적인 환기, 물걸레 청소, 꼼꼼한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내시경을 통해 비강 점막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 외에도 비염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적, 체질적 소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맥, 복진, 설진 등을 꼼꼼히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 치료를 위한 한약 처방, 침과 뜸 치료, 호흡기 치료 등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아이들은 보통 만 5세에서 6세 사이에 성인의 면역 물질 형성 능력의 90% 정도가 완성된다고 합니다.
자녀분께서도 이제 어느 정도 면역 기능이 안정되어가는 나이에 들어와있다고 보실 수 있어요.
이 시기에 비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인형 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봄 환절기를 앞두고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자세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떠나고 봄이 다가오며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벽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가족분들 모두 더욱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