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분께서 불안도가 높고 긴장을 많이 하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신경이 예민하고 자주 놀라며, 불안을 느끼거나 초조할 때가 많고, 또래 친구들보다 긴장도가 높은 아이들이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사람의 정신을 주관한다고 보아서 심장의 기질이나 기능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심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에는 이렇게 예민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꼭 심장의 타고난 기운만이 원인인 것은 아니예요.
'스트레스'는 개인이 받는 외적·내적 자극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울, 불안, 분노, 적대감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해요.

특히 소아 청소년은 육체 및 정신적으로 성장 중에 있어 성인의 스트레스와 그 양상이 달라요.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대처능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스트레스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주변 어른들이 지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문제가 악화되기도 하지요.
이렇게 알게 모르게 아이의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긴장이 올라가고 마음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심장의 기운이라거나 아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검사법이 바로 'HRV Heart Rate Variability 심박변이도 검사' 입니다.
수양명대장경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로 검사하기 때문에, '수양명경 경락기능검사'라고 하기도 해요.

？이 검사는 자율신경계의 활동을 정량화하여 수치로 나타내는데, 일정 시간동안 연속적인 심장 박동 주기의 변화 정도를 측정하여 교감/부교감신경의 균형 상태와 자율신경의 활성도, 전반적인 심혈관계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요.
또한 축적된 피로도, 신체 활력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인체 안팎의 환경변화에 대해 내적 환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여 인체의 항상성 유지 및 생명 유지에 관여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저하되어 자율신경계가 조화롭지 않게 돼요.
예민한 아이는 일반 아동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쉬워요.

？심장 박동은 자율신경계의 조절작용으로 체내의 항상성 유지를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이러한 심장주기의 시간적 변동을 측정한 HRV를 분석함으로써 신체의 자율신경상태를 유추하여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예민한 아이는 같은 상황에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이럴 때 HRV 검사를 통해 현재 아이가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수준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HRV나 수양명경 경락기능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조금 예민한 것만으로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가깝죠.

？하지만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고, 마음의 부담이 신체 건강을 해치는 정도라면 몸과 마음을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을 파악해서 긴장도를 낮추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바로잡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어요.

？증상과 원인, 체질에 따라 시호소간산, 귀비탕, 소요산, 온담탕, 안신정지환, 황련청심음, 계지가용골모려탕 등의 한약을 처방할 수 있구요.
수소음심경, 수궐음심포경, 족소양담경, 족궐음간경의 경혈에 침·뜸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원인과 체질이 다르므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강한 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분과 가족분 모두 건강하고 뜻깊은 겨울 보내시기 바라며
자녀분의 중학교 진학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