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김한빛 원장입니다. 아이의 환절기 비염증상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말씀해주신 아이의 증상을 보니 알레르기성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보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주위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증상을 가진 호흡기 질환인데요,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맑은 콧물, 눈 가려움(혹은 따가움), 인후두 통증 등이 주요한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알레르기 물질들에 의해 발생된다고 알려져있으나, 환절기와 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온도차이에 의해서도 코점막이 자극되어 증상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는 주로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억제제와 같은 약물이나 알레르기약, 혹은 항생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항생제는 대부분의 비염치료에는 효과가 없으며,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억제제등의 약물 역시 잠깐의 증상개선에는 도움을 줄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선 아이의 체질을 분류하여 그에 맞는 한약, 침, 뜸, 부항등의 치료로 비염을 치료합니다. 한약치료와 더불어 주1회 정도 꾸준히 한방 호흡기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증상을 낮추면서, 장기적으로는 재발방지, 호흡기 면역증진을 돕는 쪽으로 치료방향을 설정하는데요,

비염치료는 단기간에 되지는 않으나, 회복력이 좋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2~3년 정도 봄/가을 환절기에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일정수준 밑으로 증상관리가 잘 되고, 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증상이 소멸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코 점막은 항상 따뜻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하므로, 마스크를 잘 쓰는 습관,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잠들기 전에는 충분히 공복 시간을 두고 자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부른 상태로 잠이 들게 되면, 자면서 소화과정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어 코가 더 막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