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함소아 예약&상담 온라인 문의

온라인 문의

아이가 땀이 너무 많아요..

부산 해운대 2023.08.14 10:01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20-04-15
안녕하세요. 아이가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문의드립니다.
평소에 활동할때에도 많이 흘리지만 잘때는 베개가 흠뻑 젖을정도로 많이 나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하는 것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만3세 자녀분께서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고 문의 주셨네요.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체력적으로 지치는 게 눈에 보여서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땀은 인간의 체온을 조절할 뿐 아니라 피부에서 세균과 먼지를 씻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보다 양기가 넘치고, 체성분 중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어른들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돼요.

특히 잠들 때는 아직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 잠들기 전후로 30분에서 1시간 가량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잠들었을 때 베개가 푹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잠들고 1~2시간이 지나면 땀이 그치는지, 밤새 축축하게 땀이 베어나오는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잠들고 시간이 한참 지난 새벽에도 땀이 나고 있다면 땀샘을 잡아줄 수 있는 기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원기 회복이 필요한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체온조절에 필요한 정도를 넘어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국소 다한증은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 두피, 사타구니, 유방 아래에 주로 발생하고 교감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전신에 땀이 많이 난다면 속열 조절이 안 되거나 비만, 갑상선 호르몬 이상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피부를 주리라고 하는 데 진액이 스며 나가는 곳을 주라 하고 겉에 있는 얕은 금 같은 결을 리라 하였으며 피부는 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양기가 허약하여 땀구멍을 잡아주는 주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진액이 밖으로 새어나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축축하게 스며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자한自汗'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양기를 견고히 하여 땀구멍과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해요.

이보다도 더 체력이 떨어지면 잠들었을 때 땀이 스며나와 잠자리가 축축하게 젖는 '도한盜汗'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잠들기 전부터 잠든 직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땀이 나는 게 정상이지만 밤새 계속 땀으로 축축하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해요.

또한 소화기에 열이 쌓여 불필요한 체열이 넘쳐 불편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나기도 합니다.
소화기의 찌꺼기를 배출시키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열을 빠져나가게 하면 전신 순환이 개선되며 땀의 양이 줄어들게 돼요.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다한증'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땀이 나게 된 근본 원인 치료를 중시합니다.
특히 성장기인 소아들에게 땀을 말리는 한약 등을 쓰기 보다는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돕고 속열을 풀어내 일상생활을 쾌적하게 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중요해요.

무더운 여름 동안에는 아무래도 땀 배출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만약 가을을 맞이하고도 땀이 줄지 않고 계속 체력이 쳐진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전반적인 건강과 체질에 대해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느새 여름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여름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