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안산 함소아 조성익 원장입니다. 만 8세 9개월인 남자 아이의 성장이 평균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군요.
성장 과정은 한 번 뿌리 내린 토양 위에서,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고, 비바람과 가뭄,추위를 잘 이겨내어 열매를 잘 맺어 번식하고 번성해 나가는 나무와 유사하게 보시면 되겠어요. 즉, 유전적인 바탕 위에서, 영양, 질병,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의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바른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죠.
성장에 대한 고민 중에서 아이의 영양 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요. 유전적인 요인과 질병, 수면, 스트레스 등의 다른 요인들도 모두 다 성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과하기 쉬운 것 중에, 유전적인 요인이 있답니다. 영양 공급이 일정치 않아 아이들마다 편차가 적지 않았던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영양 결핍보다는 유전 요인과 수면, 스트레스 등의 변수가 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평균 이상으로 큰 부모 밑에서, 평균적으로 무난히 먹고, 크게 아프지 않으면서, 수면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 상태를 겪지 않은 아이라면 잘 자랄 것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우리 아이는 어디에 걸리는 지를 대략 알 수 있게 되겠지요. 이 때, 유전적인 요소가 결정적으로 불리하다고 할지라도, 최대한 노력하는 정성도 필요하겠지요.
아이들마다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비중이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상담 진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급격히 추워지지 않은 올 가을은, 높은 하늘과 색색이 물든 단풍을 오래 감상할 수 있어서 좋네요. 날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