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덕천함소아한의원 길상용 원장입니다.

 

아이가 비염증상으로 많이 힘들어 하네요.

 

보통 비염이라고 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생각이 되는데,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고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됩니다.

 

어머님께서 완치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셨는데, 알레르기 체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질 수는 있으나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실 것은 아닌 것이 좋아진 상태에서 계속 유지가 된다면 전혀 문제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치료는 크게 보면 대증치료(표치)와 근본치료(근치)로 나누게 됩니다.

대증치료라는 것은 증상이 나타나면 나타난 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치료입니다. 즉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아서 복용하는 경우에 해당되고,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중지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작은 의미로는 나았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근본치료라는 것은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점막기능을 강화시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치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증치료를 통해서 좋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경우는 증상이 호전 되더라도, 긴 시간을 들여서 치료를 지속하게 됩니다. 면역 한약 등을 통한 치료에서 목표로 보는 부분이기도 한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근본치료를 하더라도 한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알레르기 소인(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환경)을 완전히 없애기는 매우 어렵고 또한 알아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데 주력을 하여, 증상 발현의 빈도를 줄이고, 정도를 약하게 하고, 치료시에 빠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입니다.

 

어머님께서도 느끼시겠지만 비염치료가 어려운 이유 중에 중요한 한가지가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나 감기의 증상을 유발하는 세균 등은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감기는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되다 보니 비염의 치료가 어렵고,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부분으로의 접근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면역력 및 자연치유력을 높여주고 더불어서 생활 요법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인자에 대해 노출되는 것은 피하고, 적당한 강도의 꾸준한 운동으로 호흡기를 강화시키며(과도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건습피부마사지 등을 통한 면역력 강화도 꼭 필요합니다. 어떤 운동 및 음식이 좋을지를 문의하셨는데, 운동 환경만 나쁘지 않다면 어떤 운동이라도 체력과 면역을 위해서는 추천을 드리는 편 입니다. 예를들면 수영은 보편적으로 비염에 좋지 못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을 한 이후 특별히 심해지지 않고, 또 아이가 수영을 좋아한다면 해 보면서 체크해 보자고 말씀드릴 때도 있습니다.

음식의 경우는 보편적으로 권해드리는 것이 영지입니다. 하지만 음식이나, 차 등은 이걸 통해서 치료효과를 강하게 내겠다는 것보다는 도움을 좀 받으려고 한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을 써 주신만큼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있다고 보기 때문에 꾸준하게 청소 및 환경 정비에 신경을 써 주세요.

또한 앞서 말씀드린대로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알고 계시는 감기 예방을 위한 기본 생활법(개인위생 철저, 땀흘린 경우 의복 갈아입기 등)은 모두 실천해서 감기에 가급적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치료만이 얻으려고 하는 소기의 목적을 거둘수 있는 질환이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위의 생활요법과 필요한 치료를 계속적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교차가 많이 심합니다. 이런 날씨가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인 것은 아시죠? 그리고 감기에 걸리면 비염은 활성화 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이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