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

성장기인 아드님께서 먹는 것도 좋아하고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 걱정이 되셔서 문의글 주셨네요.
초등학교 6학년이면 남자아이들도 곧 2차 급성장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키와 나이를 정확히 알려주셨으면 생일을 기준으로 키와 체중, 체질량지수의 퍼센타일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재 성장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어요.
초등학생의 나이라면 성인과 동일하게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아이의 체질량지수를 구하여 그것을 같은 성별, 같은 나이의 아이들과 비교한 백분위수가 상위 85~94%이면 과체중, 9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키 크는 게 더딜까봐 걱정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체지방 비율이 높게 되면 성 성숙이 촉진되어 키 성장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습니다.
소아비만, 어린이비만일 경우 사춘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요. 몸에 지방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요, 이로 인해 2차 성징이 본래 예정됐던 시기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소아비만일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세포 갯수도 같이 증가하여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70~80%로 매우 높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해요.
소아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인 대사증후군은 평생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죠.
이외에도 체중으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무게가 가해서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적절한 식습관 관리가 꼭 필요하고, 평생 이어질 성장세를 위해서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소아비만은 아이의 체질과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할 수 있어요. 스트레스가 많아 신체의 기운이 순환되지 못하고 꽉 막힌 경우 막힌 기운을 뚫어주고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치료를 하게 돼요.
비만인 아이들은 몸 안에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많아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요, 소아비만, 어린이비만인 아이들은 신체의 노폐물 순환을 돕고 과도한 습기를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해요.
일반적으로 한약과 침, 뜸 치료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비만을 치료하구요.
요새는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한의원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 성장기인 아이들은 무작정 체중을 감량하는 과도한 식이요법은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되거나 소화기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을 더 늘지 않도록 유지하거나 1~2kg를 감량하면서 그 시간동안 키가 자라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현재의 비만 상태에 이르게 만든 생활 요인이 분명히 있을테니 온 가족이 함께 협동하여 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님의 절대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집에 과자, 초콜릿, 탄산음료 같은 것들이 늘 아이가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면 그것을 보고도 먹지 않겠다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가족, 특히 부모님께서 함께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정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이와 함께 해주셔야 아이들의 비만치료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아이 혼자 저녁 먹고 나가서 운동을 하고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나가서 집 주위를 산책하거나 아파트 계단을 걷는 등 가벼운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지요.

비만 치료는 '유지'가 중요한 만큼 기간이 얼마나 걸릴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당사자와 가족 모두의 '의지'와 '실천'도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체중을 몇 kg 감량했느냐보다 건강하고 성장에 도움되는 방식으로 치료해가는 것이 중요한만큼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