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때 땀을 머리에서 많이 흘리고 새벽에 자다깨서 심하게 울고 있네요.

 아이들은 아직 신체 조절 능력이 미숙해서 어른에 비해 땀을 제대로 조절할 수가 없으며, 땀을 더 많이 흘립니다. 이마나 뒷머리, 손바닥, 발바닥 등은 땀샘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쉽게 땀이 맺힙니다. 아이가 잠잘 때 유난히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다한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밤낮없이 땀을 줄줄 흘리거나 찬 것을 좋아하면서 이불을 덮으려고 하지 않을 때, 행동이 부산하고 활발하며 땀이 나도 잘 놀 때, 가만히 있어도 식은땀이 날 때, 식은 밥을 먹으면서도 땀을 흘릴 때, 자면서 이불과 베개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릴 때, 손과 발이 축축할 정도로 땀이 날 때, 쉽게 지치며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깜을 흘리고 난 후 지나치게 피곤해할 때 모두 다한증으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 아이처럼 잘 때 머리에 많이 나는 땀은 몸속에 열이 많을 때 나타납니다.


 이렇게 열이 많은 아이의 경우 밤에 속에 열이 아직 많아 푹 잠이 들지 못하고 잠들기 힘들어하거나, 자다 깨서 보채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은 잠들기 한 두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이지 마시고, 낮동안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너무 싫어하는 것은 시키지 말아주세요. 또한 손발이나 손가락을 주물러서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집에서 이렇게 해보고도 지속적으로 땀을 흘리거나 밤에 자다 깨서 많이 울고 보채면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편한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내원하시면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살피고 치료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참고로 손발 마사지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씩 당기듯이 마사지해주시고, 손바닥쪽 손 목 가운데를 엄마의 엄지손가락으로 3~5회 꾹 누른 후 20~30회정도 가볍게 누르면서 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