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올 봄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심한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3년 마스크를 쓰고 살다가 벗은 여파에,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까지 공기도 안 좋은데다, 3월부터 5월까지 변덕스런 날씨가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가벼운 감기를 앓고 지나가면서 면역력을 길러야하는데, 코로나로 꽁꽁 싸매고 지내면서 이런 경험들을 못 한 터라 더 자주, 심하게 아프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기가 나을만하면 다시 걸리고, 그러다 보면 점점 심해지고, 결국 항생제를 1-2개월씩 달고 살게 된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계속 아프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회복력이 떨어지니 더 잘 안 낫고, 악순환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한의원에서 감기 치료를 할 때는,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 뿐 아니라, 몸이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도 중점을 둡니다.
식욕이나 대변, 수면 상태 등을 체크하고 아이가 충분히 쉬고 먹으면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거지요.
이미 몇 개월 이상 계속 아팠던 아이라면 떨어진 체력,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한약 복용을 하면서, 지금 현재 있는 증상들이 심해지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감기 시럽, 침, 뜸, 부항치료, 호흡기 치료 등을 하게 됩니다.

치료 초기에는 아이 증상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자주 내원하여 진료도 받고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몇 번 반복하여 감기를 이겨내다보면 점차 면역력이 좋아지고 감기의 횟수나 증상의 심한 정도 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잠을 충분히 재우고, 찬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가급적 먹지 않게 하고, 사탕, 젤리, 초컬릿 등 달달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습관도 들여주면 감기에 덜 걸리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약을 먹는다고 감기에 안 걸릴 수는 없지만, 걸리더라도 빠르게 낫게, 컨디션 나쁘지 않게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 이런 경험이 여러번 반복되다 보면 남들보다 좀 덜 아프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겁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봄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