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자녀분께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잦은 감기와 체력 부담으로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학교에 입학하는 만 6세쯤이 되면 면역 물질을 형성하는 능력이 성인의 8~90% 정도를 따라오게 돼 어느 정도 면역력이 완성되는 단계에 이릅니다.
하지만 '입학'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커다란 도전입니다.
아이 나름대로 학교라는 단체생활의 틀에 적응하느라 체력적, 정신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매우 많을 거에요.
게다가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봄 환절기와 높은 미세먼지, 큰 일교차 등으로 호흡기에 무리가 되기 쉬운 계절이라
건강한 아이들도 입학 후에 감기 증상이나 피로를 호소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새학기증후군', '단체생활증후군' 과 같이 말하기도 합니다.

성인들도 갑자기 체력이 뚝 떨어지거나, 큰병을 앓고 나면 체력 보강을 위해 '공진단', '경옥고'와 같은 보약으로 체력을 올리는 것처럼
성장기 아이들의 가장 대표적인 보약이 바로 '귀용탕 歸茸湯' 입니다.
귀용탕은 일반적으로 ‘어린아이의 허약증세, 백일해, 기관지 허약증에 쓰이는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허약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귀용원'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귀용탕의 효능은 보기, 보혈, 보음, 보양, 소화제 총 5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처방 안에 기·혈·음·양 모두를 보강하는 약재들이 고르게 들어있고,
이 약재들의 소화를 도와주는 보조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귀용탕은 나이와 체질을 크게 가리지 않고, 보약의 기본 역할에 충실한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은 어릴 때부터 기초를 다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특정 질병이나 증상이 있다면 그 치료가 우선입니다. 하지만 그런 질병이나 증상 없이,
그냥 잔병치레가 잦거나 허약한 아이들은 ‘보약’으로 체력을 다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녀분께서 감기 증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호흡기 면역력과 체력 보강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 한의사의 진료를 받아보시고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연일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높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며 성인들도 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어요.
자녀분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봄 환절기 지나가시기 바랍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