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가 감기약을 달고 산다니 걱정이 되시겠습니다.

감기는 아이들에게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건강한 아이라도 1년에 6회 정도는 감기를 앓게 된다고 합니다.
감기를 앓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면역계가 자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1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입니다.
같은 어린이집을 다녀도 잘 아프지 않는 아이가 있는 반면, 유행하는 병이란 병은 다 옮아오고 조금만 피곤하거나 환경이 맞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모두 면역력의 문제이지요.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조금만 춥거나 덥거나 일교차가 커지거나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바로 콧물, 가래가 심해지고 코막힘, 기침을 합니다.
기운이 허약한 아이들은 활동이 늘거나 잠이 부족해지면 열이 나거나 아프기 쉽습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은 감기가 오면 소화력도 함께 떨어지면서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잘 먹지 못하니 회복도 느리게 됩니다.
진액이 부족하고 속열이 과한 아이들은 진득한 콧물, 가래, 마른기침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감기가 오래 가면 감기 증상도 문제지만 밤기침이나 코막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도 떨어지게 되어 시간이 갈수록 면역력/체력이 더 떨어지고 회복이 더뎌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약을 써도 잘 호전이 안 되고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아이라면 면역력/체력을 보강하는 한약이 필요합니다.
인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과도한 부분은 조절해주어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생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이고, 한약 감기 시럽으로 콧물, 기침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일찍 자고 충분히 자기, 찬 것 안 먹기, 단 것 덜 먹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등 생활관리도 병행을 해야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아직 감기가 잦을 나이입니다.
감기에 안 걸릴 수는 없지만, 잘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면역력을 길러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