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잘 먹던 아이가 최근 잘 먹지도 않고 성장도 더딘 듯 하니 걱정이 많으실 듯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달달한 간식거리들을 접하다보면 아무래도 밥은 잘 안 먹으려 하고 간식만 먹으려 하는 편식이 생기기 쉽습니다.
뱃골이 작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간식이 늘면 밥양이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지요.
키가 크려면 충분한 영양이 필요한데, 잘 먹지 않으면 당연히 키, 몸무게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성장한약이라고 해서 딱 정해진 한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잘 먹지 않고 편식하는 아이에게는 소화기를 튼튼히 하고 식욕을 돋워 잘 먹게 만드는 것이 성장 한약이 됩니다.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라면 간식 섭취를 줄여주는 것만으로 식욕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체기가 잘 생기는 아이라면 체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한약이 도움이 됩니다.
비위 자체가 워낙 약한 아이는 변화가 빠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비위를 보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조금씩 소화흡수력이 늘면서 성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식욕이 없는 아이라면, 수면시간을 늘리고 활동 스케쥴을 조절하면서 기력을 보강해주면 좀 더 먹게 됩니다.

편식을 고치는 것은 생활관리가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가급적 달달한 간식거리들을 집에 쟁여두지 않도록 합니다.
밥을 안 먹으니 대신 이거라도 먹으라며 사탕, 과자, 초컬릿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식감이나 냄새 등에 예민한 아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나 조리법을 활용해주세요.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면 처음부터 많이 먹이려 하기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어릴 때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좀 더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지금 한번 진료를 받고 점검을 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