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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못자고 잘깨서 문의

부산 해운대 2023.02.09 09:58
질환 정보
환자 정보
1 2021-05-03
안녕하세요 3살 남자아이 엄만데요
보통 이맘때쯤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유독 저희 아이만 그런거 같아서요..
자다가 갑자기 눈을 뜨지도않고, 눈을 감고 엥 거리면서 팔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아직 두돌이 되지 않은 아드님께서 잠잘 때 매일 두번 이상 깨서 우는 증상을 보인다고 말씀해주셨네요.
이제는 제법 통잠을 잘 나이인데 아이가 자꾸 잠에서 깨, 부모님께서도 힘드시고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밤에 잘 자지 못하고 깨서 우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야제증'이라고 합니다. 밤 야(夜), 울 제(啼)를 써서 유독 밤만 되면 보채고 깊이 자지 못하고 우는 것을 말하지요.
신생아 때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고, 소화기 기능이 미숙해 자주 배가 고프기 때문에 생후 3개월까지는 자주 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백일이 지나면 조금 나아지지만 생후 4~5개월까지도 이유 없이 울 수 있어요.
생후 1~2살 까지는 아이의 수면패턴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자다가 깨서 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부 온도, 습도, 소음 등 외부환경이나 배고픔, 밤중 수유도 아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주며 타고난 기질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편이에요.

따라서 아직 두돌이 되지 않은 아이가 자다가 한두번 정도 깨서 엄마아빠를 확인하고 다시 잠드는 것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팔을 마구 휘저으며 우는 증상이나, 다시 잠드는데 15분 이상 시간이 걸린다면 일반적인 신경 발달 과정에서 보이는 '선잠'이 아니라 '야제증'의 범주에 해당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야제증'도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잠 드는 자체가 오래 걸리거나 잠들고 초반에 자주 깨는 경우, 잘 자다가 깊은 밤에 깨서 우는 경우, 잘 때 자주 돌아다니고 몸부림이 심한 경우, 자면서 땀도 많이 나는 경우,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를 쳐들고 자는 경우는 제각각 원인이 다릅니다.
또한 아이가 전에는 통잠을 잔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원래도 통잠을 잔 적이 거의 없었던 아이인지에 따라서도 그 원인과 치료가 달라지지요.

아주 간략하게 네 가지 원인에 대해서 설명해드리자면
첫째, 소화기가 약해서 깊은 잠이 들지 못하는 아이
둘째, 체질적으로 속열이 넘쳐 흥분도가 높은 아이
셋째, 호흡기 증상이 불편을 초래해 숙면을 방해받는 아이
넷째, 놀란 일이 있어 불안을 겪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

소화기나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면 해당 증상을 치료하고 장부를 튼튼히 보강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타고 나기가 속열이 넘치는 아이라면 몸과 마음이 충분히 이완되기가 어렵습니다. 잠자리를 좀 더 시원한 환경으로 조성해주시고, 속열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깜짝 놀란 일이 있거나 환경이 바뀌어 일시적으로 야제증을 겪는 아이라면 놀란 마음을 풀어주고 긴장을 이완할 수 있도록 치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생활에서 꼭 살펴야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른들도 야식을 배불리 먹고 자면 잠을 설치는 것처럼, 아이들도 저녁 식사 후에 어느 정도 속을 비워내고 잠이 들어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만약 아직까지도 밤중에 우유나 다른 것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잠들기 전 공복 시간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양기가 넘치는 것이 정상입니다.
아이가 잠들기에 너무 덥고 건조한 환경은 아닌지 점검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내온도는 겨울에 20~22도, 여름에는 24도 내외가 적당하고 습도는 40~60% 정도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마다 야제증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시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입니다.

잠은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튼튼한 면역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요소지요.
우리 아이가 자주 밤에 깨고 울며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아이와 부모님도 모두 피곤해지게 됩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마시고 꼭 치료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겨울 마무리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