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한의사 오보람입니다.

우리 아이가 눈 깜박임이나 눈 치켜뜨기 등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염려되어 문의 주셨네요. 보호자분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우리 아이처럼 눈깜박임 등의 증상을 빠르고 갑작스럽게 반복한다면 운동틱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요.

틱 증상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며 갑자기, 빠른속도로,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상동적인 운동이나 발성으로 나타나는데, 몸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고, 보통은 상부에서 하부로 내려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증상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있지 않지만, 뇌 신경전달체계의 이상이나 면역 과민반응,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요. 일상생활 중에 게임, 휴대폰, 과도한 영상 시청, 스트레스 상황, 흥분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요. 잠시동안은 의지로 멈출 수 있다고는 하지만,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심해지기도 하고, 특정 활동을 할 때 악화되기도 해요. 보통 수면중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고요.

우리 아이가 지난 봄에 그랬던 것 처럼 한 달 이내로 일과성에 그치는 경우도 있으나, 또 이번에 다시 보이는 것 처럼 만성적으로 완화와 악화를 반복함으로 학습 및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잘 치료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틱 증상에 대해 주로 한약을 처방하고, 여기에 아이들이 무섭거나 아프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침, 부항, 뜸 치료를 병행하여, 아이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질적으로 예민한 것을 줄여주어 틱 증상을 완화, 개선하는 치료를 해요. 초등학생 정도라면 수월하게 복용하고, 받을 수 있는 치료이니 가까운 소아 한의원에 문의하여 치료를 잘 받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아이가 영상이나 게임, 휴대폰 장기간 사용 등 감각의 피로나 정서의 긴장을 유발하는 활동을 줄여주시고, 자극적이거나 첨가물이 많은 음식도 줄이도록 해주세요. 몸과 마음의 균형과 안정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운동도 병행하고요. 그리고 아이가 보이는 틱 증상에 대해서는 다그치지도 칭찬하지도 않는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동생을 비롯한 주변 가족과 지인에게 부탁하여 아이의 상태나 행동에 대해 언급을 줄이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