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자녀분께서 감기에 자주 걸려 양약 복용이 길어지고 있어 걱정이시군요.

만4세의 아이들은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면역 능력을 배워가는 과정이라 어른들보다 감기에 자주 노출됩니다.
연구 결과에 다르면 1~5세의 소아는 평균 연 9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고 하구요.
건강한 아이들도 1년에 5번에서 8번 정도는 감기에 걸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보다 자주 감기가 반복된다면, 면역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면역력을 보강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호흡기 주변의 기혈 순환을 도와주고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며 면역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한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침과 뜸 치료도 면역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쑥뜸은 '쑥'이라는 약초의 따뜻한 성질을 직접 몸에 불어넣는 치료법인데요,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감기와 독감 증상을 완화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신체는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가 저하됩니다.
또한 비강과 구강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한 면역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온도가 떨어질수록 면역 활동이 줄어들고 바이러스 복제가 증가한다고 해요.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면 면역 활동이 늘어나고 세포 사멸이 증가하여 바이러스를 잘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겨울에도 신체 온도를 잘 유지하고 호흡기가 너무 춥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쑥뜸으로 중요 경혈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면 호흡기 주변 기혈 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분께서 나이가 어려 뜸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요,
불 붙인 쑥뜸을 직접 피부 위에 올려놓는 직접구 외에 안전한 뜸기를 활용한 뜸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어
혼자서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나이라면 소아들도 뜸 치료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호흡기 세정, 아로마 향기 요법, 양명경 적외선 치료 등 호흡기 치료를 받아보실 수 있는 한의원이 많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실내 환경의 온도, 습도를 잘 조절해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22도 전후, 습도는 50~60% 정도가 적당합니다.
부모님께서는 특별히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더라도 아직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겨울 대기가 너무 건조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가습기를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호흡기 이물질을 씻어주고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어 감기 증상 완화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호흡기의 구조와 기능이 발달해가는 만 4세에 감기가 자주 반복되면 호흡기가 과민해질 뿐만 아니라 구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비강과 호흡기 상태를 점검하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올해는 한파가 길게 이어질 거라는 예보가 나왔는데다 평년보다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 질환의 유행세가 훨씬 강하다고 합니다.
자녀분과 가족분들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맞이하시기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