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자녀분께서 비염을 앓고 계시고 최근에 수면에 방해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고 말씀해주셨네요.
자녀분과 가족분들 모두 증상 관리와 수면 부족으로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자녀분은 현재 만5세로 아직 면역물질 형성 능력이 완성되지 않아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기 쉬운 시기입니다.
어린이는 만7세쯤에 성인 면역물질 형성 능력의 90%에 도달하므로, 면역력을 완성해가는 지금 시기에 비염 증상을 잘 관리해주어야 성인형 비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이때 비염이 만성화된 채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성인 비염으로 굳어질 수 있어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코가 막히고, 잘 때 숨쉬기가 힘들어 쌕쌕 소리가 나고,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증상을 보면 아마도 코 점막이 붓고 후비루가 분비되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 때 특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밤에는 면역활동을 주관하는 교감신경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활성이 감소하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낮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흔히 있으므로, 밤에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더 심각한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염 질환이 자주 반복되면 코 주변의 염증을 치료하는 면역 활동이 항진되며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되고,
수면에도 방해를 받게 되니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의 분비도 방해를 받게 되지요.
따라서 아이가 제 나이의 성장 발달을 잘 따라잡기 위해서는 비염이나 감기가 자주 반복되지 않도록 면역력을 보강해주어야 성장세도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비 내시경을 통해 아이의 비강 상태와 발달을 파악하고 한약, 침, 뜸 등 기본 한방 치료와 함께
세정, 향기 아로마 요법, 비강 레이저, 적외선 치료 등의 호흡기 치료를 받으실 수 있어요.
한의원에서 비염 치료를 받으시면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면역력을 함께 보강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면서 동시에 원인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따라 만5세 아이가 받기에 아프거나 힘들지 않은 작탁침, 자석침, 전자뜸 등을 도입한 곳이 많이 있으며,
아이들이 받아볼 수 있는 '섬관법'이라는 부항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한의원에서 효과적으로 치료받으실 수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춥고 건조한 공기는 코 점막 기능에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자녀분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가을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