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최선영 원장입니다.

자녀분께서 켁켁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군요. 부모님께서는 혹시 틱이 아닐지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먼저 아이가 가래가 있는 것처럼 켁켁 거리는 증상을 자주 보이고 있다면 가장 먼저 의심되는 질환은 역시 감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보시기에 가래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면 급성 감기의 단계가 아닐 가능성이 있겠네요.
이럴 때는 알레르기성 만성 기침이나 틱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초기 증상이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 주로 켁켁 거리는 상황과 시간대를 자세히 알 수 있다면 더 정확히 상담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지금 적어주신 증상을 토대로 만성 기침과 틱 질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감기는 보통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감기의 후유증으로 기침이 이어지는 경우 그 기간이 두달까지 길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기침 증상이 두달이 넘었다면 감기의 후유증이 아니라 '만성 기침'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은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 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이 있습니다.
코나 목을 비롯한 호흡기 주변에 염증이 있으면 기침이 오래 이어지게 되고, 위액이 상부 소화관까지 역류할 때도 기침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호흡기에서 기침을 유발하는 감각 신경 말단이 예민해져서 기침이 오래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이렇게 다양한데다, 오래 이어진 기침은 일종의 '습관'으로 굳어질 수 있어 원인을 치료하더라도 기침 증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틱은 반복적이며 갑작스럽고 빠른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을 말하며, 2~12세 사이에 눈 깜박임이나 헛기침 등이 초기 증상으로 흔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자녀분과 같이 목을 켁켁 거리는 소리가 실제 목의 기질적 질병과 상관없이 반복된다면 틱으로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경이 발달하는 과정에 놓여있기 때문에 감기나 비염, 만성 기침 질환이 지속되면 관련 증상이 습관처럼 굳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아이가 불안, 흥분, 피로, 스트레스 등을 겪게 되면 틱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시면
일단은 호흡기 상태를 확인한 후 기침 소리의 원인을 치료하게 됩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질환이 감기나 비염, 만성 기침, 틱 혹은 그 외의 다른 질환이더라도
일단은 호흡기에 감염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과 부종이 없어야 근본적으로 기침 증상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 아이의 체질과 증상, 체력과 면역력의 정도에 맞추어 치료하며
아이 본인의 면역력을 키워야 증상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틱으로 보이는 만성 기침을 치료할 때는 심리적 긴장도를 풀어내는 치료와 생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쌀쌀해지고 건조해진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환절기의 이런 환경 변화는 아이들의 호흡기 증상에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댁에서도 잦은 환기와 습도 조절 등으로 호흡기 자극을 줄여주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게 가을을 맞이하시길 기원하며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문의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