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어떤 병이 유행할 때 유독 잘 걸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건강하게 잘 넘어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정기와 사기의 개념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하게 됩니다.
사람의 몸을 지키고 생명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기(正氣)’와 건강을 해치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사기(邪氣)’가 있는데,
사기가 너무 강하거나 정기가 허약하여 사기를 이기지 못하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면역력이 떨어지면 약한 병이라도 금방 걸리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럴 때는 사기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기가 허약한 것이니 이를 북돋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증상은 어찌 치료했는데 그 이후 병이 다시 반복되거나 기력이 없고 비실비실한 경우라면, 사기는 제거했지만 정기가 약하여 그렇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럴 때 ‘보약’을 씁니다.

보약은 우리 몸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충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약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사람마다, 체질마다 조금씩 다르기에 그에 맞추어 처방을 하게 되며 어떤 사람에게는 보약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약이 아닐 수도 있는 거지요.

우리 아이가 잔병치레도 잦고 또래보다 약한 것 같다면 진료 후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약을 복용하는 시기는 정해진바가 없습니다.
힘들어할 때가 바로 보약이 필요한 시기라 보면 됩니다.

보통 여름 동안 더위로 체력이 떨어지는데다 환절기라 감기 등 잔병치레가 잦아지기 때문에 가을에 보약을 찾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흔히 가을에 보약을 먹어라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지요.

계절과 관계없이 아이가 많이 힘들어보인다면 언제든 보약을 복용이 가능합니다.
아이 건강이 걱정이시라면 언제든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