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초교대 함소아 한의원 김한빛 원장입니다. 아이 성조숙증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으시군요.
우선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2차성징(=사춘기징후)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2차성징의 시작은 여아의 경우 가슴 발달인데요. 가슴몽우리가 잡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간혹 가다가 가슴발달은 없으나 정수리 냄새나 가슴 통증 등으로 징후를 알아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아의 경우 평균적으로 만 10세에 2차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만 8세 이전이 아니더라도 평균 시작나이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 ‘조기 성성숙’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성조숙이든, 조기성성숙이든지 여아의 경우 기질적 원인이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발성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가족력,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이 있습니다. 여자 아이의 성성숙은 어머니의 경향성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초경이 있었다고 하시니 평균보다는 빠른 정도입니다. 또한 급격한 체중증가 역시 성 성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개 여자아이는 2차성징이 나타나고 약 1년반에서 2년정도 사이에 급성장기가 나타납니다. 아이가 가슴도 불편하고 최근에 키가 많이 컸다고 하신 점으로 보아 2차 성징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구요. 성조숙증 진단기준에 따르면 성조숙증은 아닌 걸로 보이고,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빠른 정도의 성 성숙을 보이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판 검사를 통해 정말로 빠르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구요. 지금부터는 키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체중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적정한 체중관리가 이루어지면 오히려 키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사춘기 급성장기가 시작된 지금 시점에, 최대한 많이 크는 것이 최종 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현재 키, 체중과 전체적인 상태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목표체중이 설정되며, 필요에 따라 1:1 한약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