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아 한의원 박상구 원장입니다.

상담하신 글을 보니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을 기르고 계시는데 엄마도 비염이 있으면서 또 아이가 어린시절부터 비염 소견이 있다가 올해 들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고 하셨군요.

한약으로 비염이 치료가 되는지와 함께 한약 복용에 대하여 궁금하다고 하셨네요.

올해 들어서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아이들의 유치원 등원과 학교 등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이전부터 비염이 있는 아이들이 점차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염은 대략 유전적인 소인이 있기에 만약 아이의 부모님 중에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경우 아이들이 비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부모님 중에서 한부모만 비염이 있는 경우 아이들은 대략 30-40%정도의 비염 발생율이 있고 만약 부모님 두 분 다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태어나는 아이들의 경우 60-70% 정도까지 비염 발생율이 올라갑니다.

비염의 특징은 바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데, 혹시 계절적으로 심해지거나 꽃가루나 먼지에 의하여 더욱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알러지성 비염으로 통칭하기도 합니다.

비염은 대략 3-5세 사이에 증상 발현이 나타나서 초등학교 저학년때가지 진행되거나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면역력이 호전되는 경우 비염 증상이 소실되기도 하지만 사춘기를 넘어서 더욱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춘기를 넘어서 비염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성인까지 비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사춘기 이전에 증상 완화를 목표로 관리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방적인 비염의 치료 관리 처방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행해 왔습니다.

비염에 대한 증상과 같은 인식을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파악하여 이에 대한 치료를 매우 세분화해서 치료 방향과 처방 그리고 치료법등을 밝혀놓고 있습니다.

치료법등을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1) 초기에 비강점막 개선과 완화 및 급성 비염기에 해당하는 치료법이 있고 2) 초기를 지나서 비강점막이 두터워지고 급성을 지나 만성기에 이행되는 치료법과 3) 다소 오래되어서 만성이 된 비염의 치료에 따라서 처방과 치료법이 나누어지고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비염의 치료는 한약의 치료뿐만이 아니라 침치료 및 뜸치료와 경혈 마사지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고 최근에는 아로마 요법이나 혹은 코 점막에 도포하는 스프레이나 치료제 등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급성기나 초기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한약의 처방을 하지 않고 침치료나 기타 요법에 의하여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기 이후로 다소 심해진 비염에는 치료기간이 다소 오래 걸릴수 있고 한약 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면 한약의 복용은 어렵지 않지만 한약의 처방은 아이의 현재 증상 및 체중과 기타 여러 가지를 파악하여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머님의 비염은 아마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 경우이기 때문에 아이의 치료보다 더 시간적인 요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성인의 비염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다소 만성화되었기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계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제 곧 아이와 식구들의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너무 바람이 많이 불거나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는 지속적으로 착용해주세요.

아마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조심하고 봄철 건강하게 나도록 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