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하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괜히 걱정을 하게 됩니다.
유치원과는 다른 환경에서 40분씩 한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고 자리 정리부터 화장실 가는 것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하니 아이도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1학년 1학기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 체력이 떨어지고 아프기 쉽습니다.

평소 건강한 아이라면 규칙적인 수면과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 가벼운 보약 정도만 챙겨주셔도 큰 무리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어요.
다만, 허약한 아이, 긴장을 잘 하는 아이는 입학 전부터 좀 더 세심하게 챙겨줄 필요가 있습니다.

봄 환절기는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 비염이 있는 아이라면 학교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미리 치료,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비염 외에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 하셨네요.
비염 관리가 입학 후 체력, 건강유지에 중요하겠습니다.
입학 전 7세 동안 봄 가을 환절기에 비염으로 고생하지 않게 치료하고, 내년 입학 전에 한번 더 체력 체크하면서 부족한 기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염은 몸 컨디션이 떨어지면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열기가 많고 진액이 부족하여 진득하고 건조한 콧물, 가래가 생기고 가려워하는 아이라면 진액을 보충하고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운이 허약하여 비염이 심해지는 아이라면 기운을 보강하도록 하며,
찬기운에 취약하여 줄줄 콧물, 코막힘이 생기는 아이라면 찬기운을 몰아내고 점막을 튼튼히 하는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이것저것 신경을 쓸게 많아 시간맞춰 병원에 오기가 힘들어집니다.
입학 전에 미리 아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강을 해주세요.

올 한해 더 건강하고 내년 입학 후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