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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파라바이러스까지 ㅠ

목동 2021.11.17 12:02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21-11-17
ㅠ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감기 증상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파라바이러스 같다고 합니다. 양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ㅠ 더이상 양약으로 아이 컨디션을 힘들게 하

답변내용

전국적으로 파라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4~8월에 유행하고 10월 이후에는 사라지는 여름감기로 알려있지만 올해 때 아닌 바이러스로 유행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지금 비상입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파라바이러스를 우려해 등원을 반려하는 보육원이 늘어남에 따라 보호자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라바이러스는 이름이 매우 생소하게 들리지만 5세 이전 아이들은 한번씩 걸리는 비교적 흔한 감염증으로 파라믹소비리다에(Paramyxoviridae)에 속하며 상하부의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감염원에 직접 닿은 뒤 2~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상기도 및 하기도 증상을 유발하는데 특히 후두기관염, 기관지염 및 크루프를 잘 일으킵니다. 후두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상기도가 좁아져 목소리가 쉬어변하거나 기침 양상이 마치 개가 짖는 소리처럼 컹컹거리게 되지요. 동시에 숨쉬기 어려워하는 증상이 보일 수 있어요. 자다가, 혹은 늦은 밤, 새벽 즈음 증상이 빈발하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파라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약이 없어 대증치료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대증치료라 하는 것은 기침이 나면 기침약, 콧물이 나면 콧물약,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는 것 입니다. 이때 열이 계속 안 떨어진다고 해서 해열제를 추가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열이 나는 것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면역학적 반응입니다. 해열제로 열을 인위적으로 내리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도 억제되는 것이지요. 간혹 더 심한 병으로 진행될까봐 예방차 항생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잠시 증상이 덜하겠지만 오히려 반발현상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니 항생제는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으로 발열이 있을 때는 은교산 처방이 우선입니다. 만약 기침, 가래가 심하다면 마행감석탕이 잘 듣습니다. 발열과 기침, 가래가 동반될 때는 은교산과 마행감석탕을 합방해서 처방합니다. 이 외에도 콧물, 기침, 가래의 양상에 따라 소청룡탕이나, 형개연교탕 또는 배농산급탕을 쓰기도 하고, 근육통, 몸살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는 갈근해기탕을 쓰기도 합니다.

파라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합니다. 비말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법과 같이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어야 겠습니다. 외출하고 난 뒤 손을 비누로 잘 씻고 코와 입안까지 잘 헹궈낸 다음 양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미지근한 물을 소량씩 수시로 마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실내 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60% 될 수 있도록 유지해주세요. 자극적이고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보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오미자차, 유자차, 레몬차를 자주 마시고 아이들은 하루 9-10시간 정도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