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로 결정됩니다. 신체는 지방세포수를 늘리거나 지방세포의 크기를 늘림으로써 비만인이 되게 됩니다. 지방세포수는 엄마 뱃속에 있는 마지막 3달, 태어난 뒤 1년, 그리고 13세 전후 사춘기 무렵 증가되는데요. 이렇게 지방세포 수가 결정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존재하며 지방세포는 파괴되지 않습니다.

정상 체중의 사람은 대략 250~300억개의 지방세포를 가지지만 비만한 사람들은 정상 지방세포수의 4배인 1200억개의 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차이는 결국 사춘기 전에 결정되는 셈이지요.

소아 비만은 나중에 성장을 마치고 난 뒤 성인체형에도 영향을 주지만 다양한 질병을 초래하기도 하여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방에서 생성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에너지 소비를 높여 체중조절에 관여하는 동시에 사춘기 발현에 매우 중요한 인자입니다. 뇌하수체에 직접 작용하여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며 성호르몬 분비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면 또래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지요. 동시 뼈 나이가 조숙하니 다른 친구들이 급성장기일 때 완만한 성장을 보이게 됩니다.

지방세포는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을 합성합니다. 비만인 상태에서는 혈중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7세 무렵 비만인 여아는 성인이 되어서 월경장애 발생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여성의 난소는 인슐린에 민감하기 때문에 초경이 시작된 비만 여아들은 높은 황체형성호르몬과 고인슐린혈증에 노출되면 난포시기가 중단되어 월경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사춘기 이전에 비만인 상태로 성장하게 되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조기사춘기, 월경장애가 초래되기 때문에 체중감량과 동시에 건강증진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도 바람직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는데요. 몸 속의 열을 유발하는 단 음식(과자, 사탕, 껌, 아이스크림, 초콜렛, 음료수), 밀가루 음식(튀김, 빵, 국수, 라면, 떡볶이, 햄버거, 피자, 치킨)은 가급적 피하게 해주세요. 군것질은 없애주시고 특히 가당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음료보다는 물을 주고, 과일 주스대신 생과일 먹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정제가 덜된 거친 곡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운동은 강도, 횟수는 점차 늘려가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세요. 걷기, 뛰기, 수영 같이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되는 점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