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초교대 함소아 한의원 김한빛 원장입니다. 아이 체중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우선 9살에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경우는 체중과 체형에 대한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굉장히 마른 아이였다가 체중이 증가하였다면 비만의 범주까지 들어가진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급격한 체중증가를 일으킨 원인을 확인해보고 교정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다보면 지금은 비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키, 체중처럼 BMI(키와 체중으로 산출한 비만도)도 성장도표를 통해 백분위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아의 경우 BMI가 8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인 경우에 비만으로 정의하게 됩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성인병이라 불리우는 대사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며, 성조숙증이나 조기 성 성숙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나아가 외형적 측면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아비만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성조숙증이 있게 되면 또래보다 키성장이 일찍 끝날 수도 있고요. 성조숙증이 없다 하더라도 소아비만은 키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현재 키, 체중, 비만도, 사춘기 징후 발현 정도, 가족력 등과 함께 식사량, 운동습관 등 전반적인 증상을 양상을 살펴보게 됩니다. 아이의 상태와 동반 질환 여부에 따라서 적극적인 식단관리와 체중감량이 필요할지 평가하게 되구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의 변화는 첫번째로 매일 아침 공복 체중 체크하기입니다. 매일 체중을 체크하여 체중의 변화양상을 통해 아이의 생활습관(식사, 운동 등)이 체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기, 주스, 요구르트 등 액상 과당이 많은 주스는 먹지 않기, 삼시세끼를 건강한 식단으로 적당량 먹기(아이 식판 사용이 권장됩니다) 등의 식습관 변화와 함께 식후에 바로 눕거나 앉지 말고 움직이기, 계단오르기, 줄넘기, 걷기 등 집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을 같이 하면 좋습니다. 9살 정도의 아이라면, 줄넘기학원, 태권도 학원 등 꾸준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