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의외로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평소 잘 보다가 몇 주 정도 잠시 못 보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1-2년씩 변비가 지속되면 아이도 엄마도 고생입니다.

며칠 이상 변을 못 보는 것 뿐 아니라
변을 볼 때마다 너무 크고 딱딱한 변으로 아파하고 힘들어하거나,
자꾸 팬티에 대변을 묻히는 식으로 지리거나,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간헐적으로 복통이 반복되거나,
한번에 많이 못 보고 조금씩 1일 3-4회에 나누어 변을 보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 변비의 증상입니다.
변이 너무 크거나 딱딱할 경우 항문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오래 못 볼 경우 이유없이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변을 보고 나면 잘 먹는데, 변이 차면서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구요.

아이들 변비는 대개 변을 참는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특히 기저귀를 떼면서 변기에 앉는 것을 거부하거나 집이 아닌 곳에서는 변을 참다보면 변이 단단해지고 볼 때 아프니 참고 하면서 변비가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지요.
코로나로 신체활동이 줄면서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기거나 심해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물을 너무 적게 마시거나, 음식섭취가 너무 적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지요.

한의원에서는 소화기 기운이 약해서, 장운동성이 떨어져서, 속열이 과해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서, 평소 식욕부진으로 음식섭취량이 적어서 생기는 경우 등 변비의 원인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고, 침, 뜸, 부항 및 마사지를 병행하여 배변 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변비는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마렵지 않으면 화장실에 가려고 하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변비가 있는 아이라면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하는 습관을 들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변을 소량씩 자주 본다면, 변기에서 일어나기 전에 한번 더 힘을 주어 남아있는 변까지 마저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은 자주 마시도록 합니다. 음료수 보다는 물을 마시도록 해주세요.
단 것, 찬 것 섭취는 변비에 좋지 않습니다.
유산균이나 푸룬쥬스 등도 도움이 됩니다.
활동량이 너무 적어도 배변이 어렵습니다. 매일 밖에서 일정 시간은 뛰어놀도록 합니다.
배변할 때 자세도 체크해주세요. 쭈그려 앉는 자세처럼 어느 정도 다리가 구부러질 수 있도록 변기 앞에 발받침을 만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변비는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꾸준히 치료하고 생활관리를 해주어 규칙적인 배변이 몸에 완전히 습관이 들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변비를 극복하여 화장실 가는 것이 괴롭지 않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