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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변비 치료도 가능한가요?

목동 2021.08.02 15:43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21-08-02
안녕하세요
저희 딸아이가 변을 잘 못 봐서 내원을 해보려고 해요.
원래도 2일 1회 정도 먹는 거에 따라 편차가 있었는데 기저귀 떼고부터는 참으려고 하는 게 눈에 띄?

답변내용

소아 변비는 기저귀를 때는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발생합니다. 기저귀 찰 때는 반사적으로 똥을 배출했던 직장은, 아이들은 응가를 참기 시작하면서 똥저장기관처럼 되기도 하죠. 게다가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변기라는 낯선 장소로 이동해서 싸야하는 불편함에 더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처럼 집이 아닌 곳에서 변을 봐야하는 상황도 직면하게 되지요.

변비를 2가지로 나누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일주일에 두 번 이하로 변을 보거나,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보기가 힘든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횟수로만 따지면 이틀에 한번 변을 보면 변비가 아니고, 3일에 한번 변을 보면 변비에 해당합니다.

2. 변을 매일 보지만 변을 보기 힘든 것을 ‘난변’이라고 하는데요. 이것도 엄연히 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난변도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변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쓰는 것이고, ② 변을 본 이후에도 뭔가 뒤가 무겁고 시원치 않은 즉 잔변감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뒤가 무거운 증상을 후중감이라고 하지요.

앞서 말씀드린 첫번째 경우를 봅시다. 대부분 동그랗고 딱딱한 똥을 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타입은 밥을 제대로 안먹는 아이들에게 빈번히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똥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 제대로 안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이 경우에는 식욕을 도와주는 처방을 하면 변비가 좋아집니다.

그 외에도 체기가 있거나 태어날 때부터 소화력이 약한 경우, 혹은 소화력이 약하고 장의 경련성으로 인해 복통이 빈번한 경우에도 똥이 딱딱하고 동그랗게 나옵니다. 이런 타입의 변비는 장 속을 촉촉하게 해줄 수 있는 진액을 보충하는 처방을 하면 변비 치료가 잘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신체활동을 많이 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질 뿐 아니라 장운동도 잘 되고, 식욕도 좋아지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 밖에서 또래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들어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두번째 케이스인 "난변"은 몸에 습열이 많은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 모양이 좋아도 보기가 힘들고 변 냄새도 지독하고 입 냄새도 잘 나죠. 그리고 피부염도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변비는 치료 기간을 좀 길게 잡아야합니다. 장운동을 도와주는 약재들과 더불어 장내에 좋은 세균 즉 ‘유익균’이 잘 자리잡을 수 있는 처방을 쓰면서, 장기간에 걸쳐 장리듬을 바로 잡아줘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타입의 변비는 물 뿐 아니라 채소를 꼭 먹어야 합니다. 채소의 섬유질이 변 양을 늘여서 배변을 원활하게 해줄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똥 누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소아 변비는 이같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한약 처방을 받으시면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고민만하지마시고 진료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