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가 나면 큰 소리와 함께 물리적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런 사건으로 인해 신체적 외상을 입기도 하여 골절이나 타박상을 입기도 하지요. 경미한 접촉 사고라서 겉으로 보기에 다친데가 없다 해도 아이들은 처음 겪는 사고에 정신적 충격이 있기 마련입니다.

영상검사 결과 골절이 없지만 신체 특정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친구들에게는 한방물리요법을 실시하고 타박 손상으로 인한 어혈로 통증이 유발되었다고 보아 혈의 운행을 원활하게 해주어 통증 제거를 도와주는 가미활락탕(加味活絡湯)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신체적 불편감이 없는 아이들은 흔히 심리적 불안으로 자다가 잘 깨서 울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가슴 속 답답함을 풀어서 안정시켜주고, 사고로 인해 놀랜 것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을 처방합니다.

사고 후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정에서 아이의 긴장을 줄여 줄 수 있도록 안심시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회복력이 빠르지만 다시 놀라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엄마 아빠의 불안이 아기에게 전달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사고 처리하며 나누는 대화는 되도록 아이가 없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말로 표현하는 불안감은 잘 들어주고 많이 안아 주세요.

자동차 사고 후 잠을 잘 보채고 불안해하는 아이가 걱정되신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