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함소아 한의원 박상구 원장입니다.

벌써 어느덧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왔네요. 코로나19가 진행된지도 2년이 되어 가는데, 빨리 집단 면역이 형성되어서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상담하신 글을 보니 현재 5세 정도된 따님을 기르고 있는데, 체질적으로 열이 있으면서 아이가 찬거를 좋아하고 배앓이와 감기로 고생을 한다고 했네요.

보통 아이들은 성인에 비하여 기초체온이 다소 높기에 대사열이 더 있고 땀도 많이 흘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는 유난히 더위를 참지 못하고 여름철이면 땀 흘리는 것이 주위 아이들에 비하여 유독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만 활동을 해도 머리가 젖고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또 수면 전후로 베게나 이불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땀이란 대사기능의 일부이므로 사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게 많이 흘리는 경우, 땀에 젖어서 감기에 걸리거나 혹은 땀으로 인하여 원생활이나 학업에 방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수족다한증이나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는 소견과는 다소 별개의 증상입니다.)

동병하치(冬病夏治)라는 원래 의미는 여름철에 더위와 기력 저하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여 이후로 가을과 겨울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미리 예방한다는 뜻입니다. 즉 어떠한 치료방법이나 처방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면역학적인 한의학의 질병 예방 개념입니다.

이를 수행하는 방법이 폐수나 풍지 천돌 부위에 삼복첩이라는 한약제제가 포함되어 있는 패취를 붙이는 요법을 시행하고 아울러 여름철에 복용하는 생기차나 생맥산 등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사실 가을과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 증상이 대부분 면역력의 저하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많이 있기에 주로 폐기능을 개선하는데 이용하는 혈(穴)부위입니다.

따라서 여름에 더위나 땀으로 고생을 많이 하거나 혹은 너무 찬 음료만 찾아서 잦은 배앓이나 복통을 호소하거나 가을과 겨울철에 접어들어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예방적인 면역학적 개념의 한의학적 고유의 치료 방법입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나게 하는 방법이 꼭 이러한 방법뿐만이 아니라 생활환경에 너무 더위에 노출하지 않고 또 장시간 에어컨은 조심하고 아울러 너무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복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생활관리를 먼저 개선해주도록 하세요. 하지만 만약 아이가 너무 더위나 배앓이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일단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선생님께서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과 생활관리를 말씀해주실 것입니다.

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