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성익입니다."

아이들의 코피 증상은 봄, 가을 환절기의 단골 상담 주제이기도 한데요.
평소 비염이 있어서 코가 잘 막히고, 자잘한 콧물 배출이 있은 후에 코딱지가 쉽게 엉겨 붙는 아이들에게 흔한데요. 콧물이 많이 생김으로 인해 코가 막힌 것보다는 점액이 줄어들어 코 점막이 건조해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비염은 코 점막에 적절히 분비되어 있어야 할 수분이 갑자기 너무 많이 배출되거나 반대로 지속적으로 상당히 건조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에 느끼는 불편함인데, 코피는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요. 달리 말하면, 코피는 비염이 있으니 따라서 생긴거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염이 있어서 코가 쉽게 건조해지는 경우에는 코피가 반복될 소지가 높은 거죠.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질 만하게 속열이 머리 위로 지속적으로 오르는 경우에 코피가 잘 생긴다고 할 수 있어요.
소변이 노래질 때까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
설탕이 함유된 달달한 간식,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자주 먹는 아이들.
대략 10시 이전에 잠들어야 피로가 풀리게 되는데 늦게서야 잠드는 아이들.
수분 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등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여 변비가 생긴 아이들.
총체적으로는 체력 소모가 많아서 피로상태에 놓여있는 아이들에게 코피는 언제나 쉽게 생길 수 있는 증상이랍니다.

해결책으로는 소변색이 맑게 나올 만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설탕 함유 군것질이나 밀가루 튀김류 등 속열을 조장하는 간식 대신에 다양한 계절과일과 채소류 등과 전통 발효식품을 자주 먹도록 하고, 9~10시 경에는 취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권장드려요.
연근 생즙을 내어 먹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될 수 있겠구요.
전체적인 체력의 문제나 비염 등 증상이 겹쳐 있을 때에는 맞춤한약을 챙겨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코피는 아이들 건강에 있어 큰 이상이 있음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평소 체력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짐에 따라 피로를 느끼고 있는 상태임을 염두에 두시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