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주 함소아 한의원 박상구 원장입니다.

상담하신 글을 보니 이전 초등학교때부터 비염 소견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했는데, 증상이 환절기에 심해지다가 현재는 조금 더 지속되어서 걱정이라고 하셨네요.

아마 의원이나 이비인후과에서도 치료를 잘 했을 듯 한데, 아이들에 따라서 비염 증상을 치료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물론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또 증상이 심해져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비염은 대략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발생하여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다가 사춘기 이후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학업 연령기까지 지속되어서 마침에 성인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염은 크게 급성 비염이나 알러지성 비염 그리고 만성 비염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1)급성 비염
말 그대로 감기나 혹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하여 비강 점막이 부어 있다가 증상이 호전되면서 비염이 개선되는 경우입니다.

급성 비염은 콧물과 코막힘을 위주로 호소하게 되므로 간단한 콧물 감기 치료나 혹은 굳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생활관리 및 환경 조절을 통하여 호전될수 있습니다.

단순 코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 알러지성 비염
주로 콧물 코막힘과 함께 재채기를 동반합니다. 계절적으로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고 혹은 미세먼지나 동물의 털, 꽃가루 혹은 알러지 소인을 일으키는 것에 급작스럽게 반응하는 증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온도 차이가 나는 거실에 나올 때 재채기를 심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초기에는 계절적으로 발생하다가 나중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외부 환경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타나게 때문에 자극을 주는 외부물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단체 활동 혹은 현장학습 등을 다 중단할수 없기에 다소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3) 만성 비염

비염의 증상이 지속되어서 몇 년간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때에는 코막힘이 심하고 구강호흡이 힘들거나 혹은 후비루(콧물 가래가 넘어가는 증상) 소견이 나타나고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는 등 학업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오래 되는 경우 얼굴 턱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수가 있습니다.

될수 있으면 만성 비염은 사춘기 이전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춘기 이후로 진행되어 코점막이 완전히 좁아져 있는 경우게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염의 치료는 한방적으로 코점막을 안정시키면서 전체적인 면역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하는데 급성인 경우에는 간다한 시럽약이나 비강 스프레이 등으로 관리가 되고 만성인 경우에 때에 따라서 한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약의 처방은 아이의 체질과 호흡기 상태에 따라서 결정이 되므로 만약 필요한 경우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선생님께서 관찰 후에 처방하실 것입니다.

현재 상담하신 아이가 알러지성 소인의 증상이 있고 또 비염이 지속된지 3년 이상이 되어서 다소 만성일 듯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면 아직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가 남아 있고 또 정도에 따라서 빨리 호전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답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