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병호원장입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고, 먹는 것에 조절이 잘 안되는군요.
아무래도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장난치는 것에도 아이들이 조금 더 의기소침해지고,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어른들의 비만에 비해서 조금 더 유념해서 신경써주셔야합니다.
다 자라서 비만이 되는 성인 비만의 경우 지방 세포의 크기만 증가하게 되는데,
소아 시기에 살이 찌게 되면 지방 세포의 갯수가 함께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는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여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인다 하더라도
지방세포의 수는 같으므로 다시 비만으로 돌아갈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구요.


더불어 소아 비만은 아이들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체지방률이 높은 소아 비만의 경우,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체지방에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호르몬이 들어있어
보통의 시기보다 사춘기의 시기를 당길 수 있어 조기 성 성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경의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장판 또한 빨리 닫힐 수 있겠죠.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입니다.
오히려 건강한 생활 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한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어른들이 운동을 지정해주는 것 보다는 아이 본인이 하고싶은 운동을 시켜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직 미취학 아동이라면 밖에서 한시간정도 정해두고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체지방이 30% 이상인 비만 아이들의 경우 대개가 일주일에 4회 이상 과식을 하며 1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친다는 결과가 있어요.
과식과 식사 속도는 아이들의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식사를 시작하고 포만감을 느끼기까지는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아이가 급하게 먹을 경우 너무 많이 먹게 되므로 음식은 천천히 먹는 습관 을 들여주세요

그리고 기억하셔야 할 점은,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비만 치료와 같은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적당량을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 이 중요해요.
하루 세 끼 식사는 지켜주시고, 1~2회 간식을 규칙적으로 먹게 해주세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끼니를 거르면 오히려 공복감으로 인해 폭식할 수 있으며 열량만 높고 영양가가 형편없는 음식을 간식으로 자주 먹게 되거든요.
이는 과다 열량 섭취가 이루어지는 악순환을 발생시키므로 반드시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도록 해주세요.
간식은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과일, 야채로 꾸려주시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건강하게 소아 비만을 극복해낼 수 있도록 집에서 꾸준한 격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