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귀와 코 사이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감기가 중이염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이지 어머님께서 관리를 잘 못하신 건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처음에 중이염이 시작되면 보통 병원에서는 항생제 처방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중이염이 오면 항생제를 자주 또 오래 복용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서 더 쓸 수 있는 항생제도 없어지게 됩니다.

또 중이염이 이렇게 자주 오래 가면 보통 병원에서는 중이염 수술 즉, 이관 삽입술을 권유하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아이들 중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수술을 위해서는 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죠.

중이염으로 항생제를 3개월 이상 복용해도 차도가 없어서 수술을 권유받은 아이들도 한방 치료를 받고 잘 낫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이관통기법(이어 파퍼 등)을 통해서 이관의 환기 기능을 높여주고, 중이강 및 비강의 염증을 완화시키면서 면역력을 돕는 한약 처방을 합니다. 결국 코 따로 귀 따로가 아니라 코-귀-목 부분 전체 즉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님은 아직 심한 중이염은 아닌 듯 보입니다. 한의원에서 중이염과 감기 치료를 같이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