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 성장과 체력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17년9월생 또래 평균키가 96.5cm, 몸무게가 14.7kg이니, 우리 아이의 경우 키는 하위 5%, 몸무게는 2%로 작고 마른 체형으로 자라고 있긴 하네요.
아무래도 잘 먹어야 체중이 늘 수 있을 텐데, 안 먹고 오히려 활동량은 많아서 성장에도 다소 영향을 받고 있는 듯 보이네요.

사람마다 타고난 기운이 다르고, 약하고 강한 부분이 다릅니다.
보약은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너무 과한 부분은 조절하여 균형을 맞춰주어 우리 몸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한약입니다.
원체 약하게 태어난 경우라면 보약을 달고 사는 것이 나을 것이고, 타고나기를 튼튼한 경우라면 크게 아프거나 체력적으로 무리를 하여 탈이 난 후 잠시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는데다, 성장 발달에도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돌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첫돌보약을 챙겨주는 것이나 두 돌, 세 돌마다 한 번씩 보약을 먹였다던 옛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함이었을 겁니다.

필요한 만큼의 영양과 에너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잘 먹지도 않고 잠도 잘 못 자고 자주 아프며 성장도 더딘 아이라면, 부족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찾아 보완을 해주는 것이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요.

뱃골이 작고 소화흡수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어려우니, 양이 적더라도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약한 소화흡수력을 도울 수 있는 보약이 성장이나 체력,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보완하고 보강해줄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겠네요.
올 가을 겨울에는 좀더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