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차멀미를 하는 아이와의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니, 출발전부터 걱정이 되실 듯 합니다.

어려서 멀미를 했던 경험, 흔히 있을겁니다.
우리 몸은 귀의 전정기관, 시각, 근육, 피부, 내부의 고유수용체 등에서 받은 정보들을 종합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데요,
멀미는 이런 정보들간의 차이로 인해 혼란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이들은 평형감각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어른들에 비해 멀미를 더 잘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멀미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멀미를 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메슥거리면서 구토를 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 기능이 허약하거나 기운의 정체로 인하여 담음이 생길 경우, 멀미 증상이 생기기 쉽다고 봅니다.
평소 체기가 잦거나 비위기능이 허약한 아이들, 기운이 약한 아이들이 멀미도 자주 하게 되지요.
유독 멀미가 심한 아이라면, 장기적으로는 비위를 보하고 기운의 정체를 풀어주며 담음을 없앨 수 있도록 치료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멀미증상은 생기기 전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일단 멀미가 시작되면 멈추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1. 너무 배가 고프거나 너무 배부르지 않게 한다.
2. 멀리 보도록 합니다. 책을 읽거나 동영상을 보는 등은 시각 정보와 속도 등 감각 사이의 차이를 유발하여 멀미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생강, 레몬즙이 도움이 됩니다.
4. 오징어 등 씹을거리를 챙겨주세요.
5. 멀미가 너무 심한 아이라면, 아이가 자는 시간에 맞추어 이동을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멀미 없는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