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아이와 함께 차를 타고 있다가 교통사고가 나셨군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어른들과 달리 어디가 아픈지 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다 보니 더 걱정이 되실 듯 합니다.

교통사고로 내원하는 아이들을 보면 카시트를 제대로 하고 있었고 큰 충돌이 아닌 경우, 신체상의 직접적인 외상이나 통증 보다는 사고로 놀라서 불안해지고 이로 인해 수면, 식욕, 대변 등에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소 안 깨고 잘 자던 아이가 자주 깨서 울고 보채거나 악몽을 꾸면서 소리를 지르며 깬다.
- 혼자서도 잘 놀던 아이가 엄마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고 엄마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 평소보다 짜증을 많이 낸다.
- 자동차 소리가 들리면 무서워한다.
- 어린이집에 잘 가던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못 하고 울고 보챈다.
- 잘 먹던 아이가 먹는 것을 거부한다.
- 구토를 한다.
- 평소 대변을 잘 보던 아이가 설사 혹은 변비가 생긴다.

사고 첫 며칠간 증상이 가장 심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증상이 나아지게 되지만, 아이들에 따라서는 꽤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긴장을 하고 있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컨디션도 나빠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부항, 뜸치료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고 기운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후유증이 빨리 호전되고 오래 가지 않도록 한약 치료도 병행합니다.
많은 경우 2-4 주 정도 치료하면 어느 정도 증상이 회복됩니다.
가능하면 사고 초기부터 자주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이 빨리 회복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집에서도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주 안아주고 마사지 등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아이와 부모님 모두 사고 후유증 없이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