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올 여름 언제 끝나나 싶던 장마가 지나가니 갑작스레 가을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여름이 아니었나 싶네요.
게다가 덥다고 찬 것도 많이 먹고, 실내 생활을 주로 하면서 에어컨도 많이 틀다보니, 속이 냉해져 소화기도 약해져 있기 쉬운 시기입니다.

9월 들어 날씨가 바뀌자마자 호흡기가 예민한 아이들은 바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나 눈의 가려움을 호소하면서 열이 나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이유없이 묽은 변을 보고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구요.

여름은 예로부터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기운의 흐름도 급격하게 바뀌기 때문에 우리 몸은 변화에 대처하느라 다른 계절에 비해 더 고생을 하게 됩니다.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여름내 땀도 많이 흘리고 기운 소모가 많았던 아이거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가을 환절기에 아프기 쉽지요.
그래서 흔히 가을에 여름 내 소모된 기력을 보충하고, 냉해진 소화기를 북돋우며, 약한 호흡기를 든든히 하는 보약을 많이 먹게 됩니다.
가을 보약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지요.

여름 지나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짜증이 늘거나, 환절기만 되면 늘상 감기, 비염 등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아이라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보고 보약 한번 먹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올 가을 면역력 가족 모두 면역력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