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학업으로 바쁘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운동이 안되다보니 변비로 고생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충분한 신체활동이 부족해지다보니 소화불량과 변비 환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변비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여드름 같은 피부트러블이나 식욕부진 같은 다른 증상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출혈까지 있는 정도라면 대변볼 때 통증이 심해서 무의식적으로 참게 되고 변비는 더 악화되기 쉽습니다.

변비는 사람 말고 다른 동물에겐 없다고 하죠. 네발로 다니는 동물은 입에서 항문까지 수평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한 장기가 다른 장기를 압박하지 않는데,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대장이 가장 아래 위치하면서 다른 장기의 압박을 받습니다. 앉은 자세에선 압박이 더 심해지겠죠.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는 건 좋지만 1시간마다 한번 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시간 내서 운동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시간될 때마다 걷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식습관도 중요하죠. 스트레스 받는다고 밀가루, 인스턴트,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유산균도 꼭 챙겨주시고 여러 레시피를 활용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로 야채를 먹게 해주세요. 물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항문에 피가나고 너무 아파하면 항문 주변에 바세린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직 중학생인데 앞으로 오래 앉아서 공부할 시간은 더 늘어나고 그만큼 스트레스도 더 받겠죠. 지금부터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관리만으로 한계가 있을 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관장은 너무 자주하면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장운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변을 못 보거나 너무 힘들어할 때만 하는 게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대황(大黃), 작약(芍藥), 지각(枳殼), 후박(厚朴) 같은 약재들을 활용해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를 치료합니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친구들에게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소화를 잘되게 합니다. 생리 때 심해지는 변비라면 생리증상도 고려해서 치료합니다. 이런 식으로 변비 치료도 체질과 변비 양상에 따라 정확하게 진단 후에 그에 맞게 치료해줘야 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받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