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 원장입니다.

아이가 비염이 있다보니 킁킁거리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린 것 처럼 소리를 내기도 하네요.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아이들이 아무래도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게 되고, 물놀이도 하게 되며,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먹게 되다 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비염이 심해져서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 중에 콧물이 앞으로 흐를 정도는 아닌데, 콧물이 정상보다는 많아지면서 콧물을 뒤로 삼키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아이들의 특징이 킁킁거리거나, 코 가래가 걸리면서 캑캑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잘 못하고 집에서 놀면서 또래 아이들이랑 많이 뛰어놀지 못하게 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틱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뒤로 넘어가는 콧물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경질적으로 캑캑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은 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를 내는 틱을 음성틱이라고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라고 표현을 해 놓았습니다.
매실 씨앗이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증상인데,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음성틱의 증상을 매핵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인 또한 칠정상이라 하여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 밝히고 있어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틱의 증상과 동일하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매핵기 증상은 우리가 흔히 쓰는 국어에도 표현이 있는데요. 바로 목이 메인다는 표현입니다.
사람이 갑작스럽게 감정적 변화가 생기면 목이 메이는 느낌이 드는데, 이 느낌이 자주, 오래 반복되는 것이 매핵기 증상이라 볼수 있습니다.

단, 아이의 증상을 틱, 매핵기로 성급하게 속단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가 이미 비염이 있었기 때문에 쉬운 것, 넘어가는 콧물을 먼저 해결해 보고, 그래도 캑캑거리는 소리가 남는다면 매핵기를 의심하고 치료를 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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