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생리 전후로 생리통이 심해서 아이가 너무 괴로워 하고 있네요.
매달 반복되는 일이라 아이도,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도 힘드실 듯 합니다.

엄마가 생리통이 심하면 아이도 생리통이 심하다고들 하는데요, 이는 체질적인 면이나 생활양식이 비슷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크게 기혈이 막혀서 생기는 경우와 기혈 부족/허약해서 생기는 경우로 나누어 보는데요,
생리 전에 증상이 더 심한 경우 주로 기혈이 막히는 것을 원인으로 봅니다.

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울체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차거나, 오랫동안 찬 곳에서 생활하거나, 평소 찬 음식 섭취가 잦아 찬기운으로 인해 순환이 정체될 경우 자궁쪽의 기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의주신 아이의 경우 증상의 양상을 볼 때 기혈 울체로 인해 생리통이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생리통의 특징을 보면,
- 생리 전 1-2일이나 생리기간에 아랫배가 불어나는 듯 아프고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합니다.
- 생리 전 유방이 불어나듯 아프고, 가슴-옆구리 부위로 불편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 평소 정신적인 긴장이 많고 불안정하기도 하지요.
- 생리혈의 색이 다소 검붉고, 덩어리가 많고, 생리 시작 후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막히면 통증이 생기고, 통하게 하면 통증이 없어진다(不通則痛, 通則不痛)’고 합니다.
생리통이 심한 시기에는 기혈을 순환시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 한약복용과 함께,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침, 뜸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고,
평소에는 기혈소통을 방해하는 체질적 원인에 따라 한약 복용을 하면서 치료하게 됩니다.

생활관리도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하고,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찬 음식 섭취를 주의하고, 긴장, 스트레스 등을 줄일 수 있는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합니다.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식사 등 기본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생리통을 줄이는데 중요합니다.

생리통은 장기간 반복되기 때문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생리통도 치료가 가능하니, 꼭 진료를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