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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이 심한데 복통시 어떻게 해야하나요?

목동 2020.08.18 13:10
질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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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10-10
요즘 애가 집에만 있다보니 짜증도 심해지고 먹는 욕심도 많아졌어요.
외부활동도 줄어들다보니 살도 찌고,,,
특히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해요,,트림도 자주하네요,
급하

답변내용

요즘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많이 늘어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학교도 안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 엄마 입장에선 아무래도 간식 하나라도 더 먹이게 되고, 아이들은 심심하니까 더 먹게 되고... 참 살찌기 좋은 시기입니다^^;

먹는 양이 갑자기 늘어난 걸 보면 원래 뱃골은 큰 아이인 듯합니다. 통이 작은 아이들은 억지로 더 먹으려고 해도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많이 먹질 못합니다. 아이가 많이 먹고 대변을 전보다 자주 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금처럼 자주 체하고 배가 아프다면 본인의 소화 능력을 넘어서는 거기 때문에 꼭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식사 시간을 30분 정도로 늘리세요. 우리 몸이 포만감을 느끼려면 최소한 20분 이상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너무 빨리 먹으면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아 더 먹게 되고, 당연히 빨리 먹으면 소화될 시간도 줄어들어서 배탈이 잘 나겠죠. 그리고 간식은 안주셔야 합니다. 눈에 보이면 먹기 때문에 아예 집에 과자 같은 간식을 보관하지 마세요. 식후에 과일 조금 먹는 정도로 하셔야 합니다.

어른들도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로 푸는 경우가 많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하고 짜증나고 심심하니까 습관적으로 먹게 됩니다. 아주 안 좋은 습관이죠. 한방에서는 양명열(陽明熱)이라고 하여 소화기 쪽 열이 많은 아이들이 특히 그러기 쉽다고 봅니다. 결국 속에 있는 열을 잘 소모하도록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고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같은 열을 조장하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번 들인 식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죠. 특히 성인들도 식욕조절을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의지가 강하지 않은 아이들은 더 힘들겠죠. 그런 경우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직접 살을 빼는 약이 아니구요, 과잉된 속열을 살짝 조절해준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염증이 잘 생겨서 비염이나 아토피 같은 다른 증상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속열을 조절해주는 약을 쓰면 식욕조절도 잘되고 짜증도 덜 내고 다른 염증반응도 같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간혹 여름보단 가을에 보약을 먹는 게 좋다고 알고 계시는데, 열이 많은 아이들은 여름에 한약을 복용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아이의 건강 체크를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