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엄마가 없는 동안 아이가 탈이 나서 속상하시겠습니다.
평소에도 설사가 잦은 아인데, 이번 휴가 기간에 배탈이 났나보네요.

여름에는 피부 겉면은 뜨거워지는 반면, 내부는 상대적으로 차가워지게 됩니다.
게다가 더운 날씨 탓에 찬 음식을 즐겨 먹게 되니, 소화기가 찬 기운에 영향을 받아 탈이 나기 쉽습니다.
우리 아이도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한꺼번에 많이 먹고 설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전에도 설사가 잦았다는 것으로 보아, 소화기 자체가 다소 약한 아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설사가 잦은 경우를 보면, 아래와 같은 원인이 많습니다.

1. 과식하는 아이
자기가 소화시킬 수 있는 것보다 너무 많이 먹는 경우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면서 묽은 변을 볼 수 있습니다.

2.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아이
비위는 외부 음식물을 받아들여 정미로운 기운은 받아들여 전신으로 퍼뜨리고 내보낼 것은 아래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비의 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정미로운 기운을 받아들이고 전신으로 퍼뜨리는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찬 것을 먹거나 기름지고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 등을 먹으면 곧잘 배탈이 나게 되지요.

한의원에서는 수분대사를 조절하고 소화기의 리듬을 바로 잡으며 속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한약 복용과 함께, 내관, 삼리, 중완 등 소화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혈자리에 침, 뜸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아이라면, 증상이 없을 때도 어느 정도 기간 동안은 꾸준히 치료를 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아이가 어떤 경우 설사를 하게 되는지 살펴서, 그런 상황을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일반적으로 찬 것을 먹으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여름이 되면 얼음,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것을 자주 찾게 됩니다. 가급적 먹는 양과 횟수를 줄여주세요.
여름 과일들은 냉한 성질을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밥은 안 먹고 과일만 몰아서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 여름에 놀다보면, 또는 잠을 자다보면 아이들 옷이 배 위로 올라가서 에어컨, 선풍기 바람이 배에 직접 닿아 배가 차가워지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설사가 잦은 아이라면 배가 차가워지지 않게 신경써주세요.

- 평소 식사는 너무 과하지 않게 먹고, 먹을 때는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 유산균 섭취도 꾸준히 합니다.

여름 끝물에는 이유없는 배탈이 잘 나는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가 다시 배탈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