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종훈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살이 찌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 먹어야 잘 큰다는 개념은 만 36개월까지의 급성장기에 해당합니다. 그 이후 오히려 과체중은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면 몸의 정상적인 호르몬대사에 교란이 일어나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가 되지 않거든요. 어쨌든 초등학생이라면 체중관리를 해주셔야 키가 잘 큽니다. 게다가 여자아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체중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요즘은 2차 성징이 점점 빨라지는 추세인데, 비만이라면 성조숙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살은 운동으로는 안 빠지고, 식습관을 바꾸셔야합니다. 간식은 절대 안되구요, 밀가루나 인스턴트는 피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살 뺴려는 의지로 참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안 되기 때문에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대신 반찬으로 배를 채우고 쌀밥은 아주 조금만 먹게 해주세요. 밥도 현미밥으로 바꾸는 게 좋구요. 흰 쌀밥은 열량만 높지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온 가족이 다같이 참여하셔야 합니다. 아이에겐 먹기 말라고 하면서 옆에서 다른 식구들은 평소랑 똑같이 많이 먹는다면 당연히 아이가 따라오지 않겠죠.^^

아토피나 비염이 있는 친구라면 다이어트 뿐 아니라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식단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식탐 조절을 못하면 성인 비만으로도 연결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꼭 성장이 아니더라도 좋은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어릴 때부터 몸에 배도록 해주세요. 결국 다이어트는 식습관을 교정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기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방학때 시도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혹시 가정에서 스스로 하는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을 때는 한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은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몸의 노폐물을 잘 배출하고 순환이 잘되게만 해줘도 성인다이어트보다 힘들지 않게 잘 빠집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