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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체하는 아이 소화불량일까요?

목동 2020.07.20 13:03
질환 정보
환자 정보
1 2015-10-08
애가 자주 체하고 소화불량이 심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식사할 때 한 번에 입안 가득 밥이랑 반찬을 넣고 급하게 먹어서 그런 걸까요?
식습관이 중요해서 천천히 ?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종훈입니다. 먹는 건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아이가 잘 안 먹거나 자주 체하면 마음이 아프죠. 누구나 약점이 있듯이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소화가 잘 안되는 것도 타입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어떤 경우인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래부터 뱃고레가 작은 아이들은 한번 먹는 양이 많지 않습니다. 아마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도 양이 적었을 거에요. 이런 친구들은 일부러 무리해서 양을 늘리면 탈이 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먹으면 배가 금방 불러서 밥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하겠죠. 그런 경우 밥을 먹다가 배가 금방 차서 소화가 안 되고 체할 수 있습니다. 꼭 뱃고레가 작지 않더라도, 잘 크길 바라는 욕심에 무리해서 억지로 양을 늘리시는 경우도 있는데 어차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면 영양분으로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음식에 따라 소화시키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목구멍이 작고 구역반사가 예민한 경우 나물같이 질기고 긴 음식이나 덩어리가 큰 음식이 들어오면 답답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럴 땐 잘게 잘라서 주세요. 고기도 질겨서 못먹는 경우엔 안심같이 부드러운 고기를 주세요. 고기는 성장을 위해 꼭 먹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보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유를 잘 소화 못시키는 친구들에게 키 크라고 일부러 우유를 챙겨주지 마세요. 고기 같은 다른 식품으로 단백질과 칼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밥을 금방 해치우려는 아이들은 먹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서 밥을 빨리 해치워 버리려고 합니다. 동영상을 본다던지,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던지...그러다 보니 충분히 소화가 되지 않아 체하기가 쉽죠. 이런 경우 아이에게 제대로 먹지 않으면 놀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굳게 마음을 먹고 아이가 안 먹으려고 하거나 대충 먹어치우려 하면 굶기세요. 한 끼 굶는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식습관을 들여서 계속 잘 먹는 게 훨씬 좋겠죠. 아이들도 어른들의 말을 다 알아듣고 협상이 가능합니다.

유난히 자주 체한다 싶으시면 당장은 먹는 양을 줄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며칠 잠깐 그런 게 아니라면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잘 파악하셔서 식습관을 교정해주시는 게 좋겠군요. 생야채를 유난히 소화 못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야채 위주로 식단을 다 바꾸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과 반찬을 골고루 먹는 한식 식단이 가장 좋습니다. 당연히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는 피해야겠죠. 너무 탈이 잘나면 다른 소화기 문제는 없는지 한번 진료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