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코가 답답해서 킁킁거리면 보기도 안 좋고, 심하면 잘 때 답답해서 수면에 방해를 받기도 하죠. 입으로만 숨을 쉬니까 입냄새도 나고, 답답하니까 짜증도 늘지요. 축농증은 코와 얼굴 주변에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농이 차 있는 증상입니다. 부비동은 단순한 호흡기관이 아니라 머리를 가볍게 하고 시원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당연히 머리로 시원한 공기가 공급되지 않으니 머리가 맑지 않고 두통도 오기 쉽습니다. 공부할 때 집중력도 떨어지겠죠. 답답해서 숙면을 못하니 성장에도 방해가 됩니다.

축농증 관리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첫째는 식염수 코 세척입니다. 요즘은 가정에서 코 세척을 하는 제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쪽이 유난히 막혀있으면 덜 막힌 쪽에서 더 막힌 쪽으로 물이 나오도록 해주세요. 익숙해지면 아침, 저녁으로 2번 하되 저녁엔 자기 3시간 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 습도도 50%내외로 맞춰주세요. 장마철처럼 너무 습한 날은 제습기를, 겨울엔 가습기를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바로 누우면 잘 때 답답할 수 있어서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약간 높은 베개를 써주세요.

축농증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삶의 질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축농증은 꼭 치료하셔야만 합니다. 축농증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부비동에 찬 농을 우선 없애주는 치료를 한 뒤,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강 처방을 합니다. 물론, 호흡기 면역력이 너무 약해서 생기는 건지 아니면 열이 너무 많아서 염증이 잘 생기는 건지, 혹은 어느 계절에 심해지고 하루 중 언제 가장 심한지 등등 각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치료합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는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좋습니다. 소아 전문이나 이비인후과 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