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한낮에는 외부 활동하기가 조금 버거워지는 계절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누구나 힘들긴 하지만, 유독 여름만 되면 기운이 없고 비실비실, 식욕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흔히 여름 타는 아이들입니다.

더운 곳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한 후 밥을 먹는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무래도 밥보다는 시원한 음료수, 냉면 등을 찾게 되지요.
몸안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진액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몸안에 열이 차기 쉬워 밥맛을 잃기 쉬운데다, 땀까지 많이 흘리게 되면 기운도 함께 빠져나가 몸이 축축 쳐지게 됩니다.

이렇게 진액이 부족하여 여름 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는 여름철에 진액을 보충하고 열기를 식혀주어 기운이 빠지지 않도록 생활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1. 규칙적인 식사, 수면
한입이라도 일단 입에 넣으면 식욕이 조금 더 생기게 됩니다.
입맛이 없더라도 끼니 때 맞춰 식사 챙겨주세요.
간은 조금 더 해주셔도 좋습니다.
달달한 간식은 잠시 기운을 내주지만 입맛은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잠이 부족해지면 입맛이 더 떨어집니다.
낮이 길어지니 늦게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아요.
시간을 정해놓고,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달고 찬 음료섭취 줄이기, 찬 것 덜 먹기
더우니 자꾸 달콤하고 찬 음료만 마시게 됩니다.
탄산음료, 달달한 아이들용 음료수는 몸속 노폐물, 열기가 쌓이게 만듭니다.
음료 대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수분이 많은 오이, 수박 등 여름 제철 채소, 과일 섭취도 좋습니다.

여름은 겉은 뜨거워지고 속은 차가워지는 계절입니다.
덥다고 찬 것만 먹다보면 소화기가 약해져 식욕은 떨어지고 배앓이 가능성은 높아지지요.
식사도 안 하고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 찬 것만 몰아 먹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야 하겠다면, 다 먹은 후 따뜻한 물 한모금 마시기 약속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활관리를 해주는데도 너무 힘들어한다면, 진액 및 기운 보강을 돕는 한약 복용을 고려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