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초등학생 자녀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시는 군요. 집에 오면 거의 누워만 있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이도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어른들은 흔히 기가 떨어졌다 더위먹었다고 하시면서 보약 먹여야한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보약중에 유명한 약들이 공진단, 경옥고, 십전대보탕, 쌍화탕 같은 약입니다.

그중에 공진단에 관해서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의 명의 위역림이 5대째 내려온 가정비방을 편찬한 세의득효방에 기재되었던 명약으로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하였던 약으로 유명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공진단을 설명하기를 ‘간허에 처방하는데 남자가 장년이 되었는데 진기가 오히려 약한 것은 원래 약하게 타고난 것이지 허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조(燥)한 약을 쓸 수는 없다. 또, 기르고 보하는 약은 아주 많으나 약 기운이 약하여 효과를 보기 어렵다. 다만 천원(天元)의 기를 튼튼하게 하여 수승화강이 되면 오장이 저절로 편안하고 온갖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 처방을 주로 쓴다. 녹용(연유를 발라 구운 것)ㆍ당귀ㆍ산수유 각 4냥, 사향 5돈(따로 가루 낸 것). 이 약들을 가루내고 술을 넣은 밀가루 풀로 반죽하여 오자대로 환을 만든다. 따뜻한 술이나 소금물에 70~100알씩 먹는다.
공진단 효능을 ‘하늘이 내린 생명의 원천적인 기운을 굳건히 해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수승화강) 하므로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힘이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중에 산수유는 간허에 쓰는 약으로 간이 허한 체질의 사람들은 대개 얼굴이 길쭉한편이면서 눈이 잘 생기고 코가 부드럽게 생겼으며 고집이 있고 울컥울컥 화를 잘내고 좀 마른편의 사람들에게 사용합니다.

즉 공진단은 당장 힘들어할때도 사용할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원래 약하게 태어난 사람의 간허를 보해주는 처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자녀분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 오면 거의 누워만 있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하는 것으로 봐서는 현재 아이도 힘들어 하는 것 같으므로 공진단과 같은 보약을 처방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아이인지, 지금만 좀 힘들어 하는 아이인지에 따라 공진단을 처방하더라도 기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세계적인 상황이 언택트 즉 비대면 사회로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도 비대면진료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접 한의원에 찾아가지 않고 영상통화나 음성통화로 진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영상통화를 이용한 진료에서는 환아의 보호자가 한의사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중요한데 정보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구체적인 나이, 성별, 키, 체중, 평소 모습( 땀, 대소변, 수면, 식욕등등), 현재 모습(불편한 증상이 언제부터 어떻게 진행되었고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고) 그리고 어머님 생각에는 왜 이런 불편한 증상이 갑자기 생긴것 같은지입니다. 여기까지 정보를 주시면 상당히 구체적인 추측이 가능하고 상담또한 심도 있게 진행됩니다.

이중에서 키와 체중은 퍼센타일로 알려주시면 매우 유용합니다. 퍼센타일은 같은 나이의 아이들 100명중 몇번째 정도 되나하는 수치인데 영상통화진료를 신청할때 한의원에 키와 체중을 알려주시면 퍼센타일을 계산하여 알려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