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으로 빛날수도 어두울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항상 빛나지만 어머님들의 마음은 빛났다 어두웠다 그러지요. 부모의 걱정은 본능입니다. 본능이라는 것은 거부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직시 즉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권합니다.

딸아이가 얼마전부터 피부트러블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fact’ 즉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어머님은 이러한 ‘fact’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머님의 ‘걱정'은 부모의 본능이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여기서 ‘직시'해야 할것은 ‘fact’ 입니다. 즉 아이의 ‘피부트러블'입니다.

아이의 피부트러블이라는 fact에서 2가지 면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보입니다. 피부트러블이 언제부터 생겼고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아이는 평소에 땀이 많은지 밥은 잘먹는지 등등의 정보를 말합니다. 이 정보는 전 우주에서 어머님이 제일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두번째는 지식입니다. 피부트러블은 무엇이고 아토피는 무엇이고 하는 지식입니다. 이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효율적입니다.

즉 ‘직시'하는 방법은 어머님이 가진 많은 정보를 전문가나 전문사이트에 제공하고 전문진식에 대한 도움을 청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정보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양방의 장점은 질환별 정리가 명확합니다. 한방의 장점은 체질과 계절에 대한 고려가 매력적입니다.

정보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구체적인 나이, 성별, 키, 체중, 평소 모습( 땀, 대소변, 수면, 식욕등등), 현재 모습(불편한 증상이 언제부터 어떻게 진행되었고 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고) 그리고 어머님 생각에는 왜 이런 불편한 증상이 갑자기 생긴것 같은지입니다. 여기까지 정보를 주시면 상당히 구체적인 추측이 가능하고 상담또한 심도 있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주신 정보를 보면 요즘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짝 울긋불긋하고 오돌토돌하다, 오늘은 더 빨갛다. 아기로션을 3일전에 바꿨다. 이정도입니다.

현재 제공된 정보로 추측할 수 있는것은 양방질환적 접근과 한방의 계절적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아기로션을 바꾼것 때문이라면 접촉성피부염을 의심할수 있고, 더워지면서 나타난것 때문이라면 땀띠나 체질적인 피부트러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제일 걱정하는 아토피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아토피라고 진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다만 피부트러블에 대해서 방치하거나 스테로이드연고같은 너무 과한 치료를 장기간 하게 되면 아토피로 이행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까운 소아과나 한의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