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초교대함소아 한의원 김한빛 원장입니다. 여름 장염 예방법에 대해서 문의해주셨네요.

말씀하신대로 날이 더워지면 배탈이나 장염 증상이 생기는 아이들도 많아집니다. 아마 아이도 작년 여름에 그래서 고생을 한 것 같네요.

보통 장염의 증상은 설사 또는 구토일텐데요,
먼저, 설사라는 것은 몸 입장에서 '안 좋다고 판단된 물질'들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사제 같은 양약을 쓰기보다는 아이 컨디션에 따라서 먹는 것을 조절하면서 증상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구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부위장관에서 바로 '이물질로 판단된 내용물'을 밖으로 빼내는 과정이므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구토가 반복되면 아이가 지치고, 수분손실이 커지면서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조심해야합니다.

장염 증상이 있을 때는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주스, 생과일, 생야채, 생우유 같은 음식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수분 보충을 위해 포카리스웨트나 파워에이드같은 이온음료를 먹여도 되는지 많이 질문하시는데요,
이런 스포츠 이온음료들은 당분이 높고, 이온 농도도 체내 농도와 차이가 있으므로 굳이 권해드리진 않습니다.
오히려 끓여서 식힌 물, 보리차, 숭늉, 위장에 좋은 매실차 같은 것들이 더 낫습니다.

장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장염은 전염성 질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손을 자주 씻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구요,
장염에 걸렸을 때는 장을 튼튼하게 하는 유산균을 잘 챙겨서 먹여주세요.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따뜻하게 복부 마사지를 해 주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