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시청 함소아 한의원 조혜영 원장입니다.

날이 갑자기 더워졌네요.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위가 심할 것 같다는 예측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덥다고 힘들어하니 에어컨을 안 쓸 수는 없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주다보면 콧물을 훌쩍거리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지요.

아이들은 특성상 체온이 높은데다, 땀을 조금만 흘려도 더위를 먹기 쉽습니다.
게다가 한번 놀기 시작하면 몸이 힘든 것도 잊고 끝까지 놀다보니, 노는데 정신이 팔려 목이 마른 것도 배가 고픈 것도 몰라서, 물도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어른에 비해 체온조절 능력, 면역력, 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신경써서 챙겨주지 않으면 쉽게 더위를 먹을 수 있어요.
덥다고 에어컨, 선풍기 앞에서 장시간 있다보면 콧물을 훌쩍이게 되기도 쉽구요.

더위를 먹는다는 표현이 모호하긴 한데, 한 여름에 땀흘리며 신나게 놀던 아이들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더위 먹은 것은 아닌가 의심을 해볼 수 있습니다.
- 물이나 음료만 찾고 밥을 통 먹지 않으려 한다
-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닌데, 땀이 줄줄 흐른다
-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하고 누워있으려 한다
- 자꾸 한숨을 쉬고 안절부절 못하며, 짜증이 늘어난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그늘진 곳에서 쉬도록 하고, 수분섭취를 시켜주되 너무 찬물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라면, 더위 먹지 않도록 여름 생활관리가 중요합니다.
호흡기가 약해서 찬 기운에 취약한 아이라면, 여름 감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호흡기 관리도 함께 해주셔야 겠지요.

1. 아이스크림, 얼음, 찬음료, 찬 과일 등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여름에 약해진 소화기를 보호하고, 찬 기운에 예민한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2.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은 직접 쐬지 않도록 해주세요. 땀이 난 후 바람을 맞으면 콧물이 나기 쉬워요.
3. 온도차이가 심할 때 호흡기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외부와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게 주의합니다.
4. 여름에는 체력소모가 많습니다. 낮이 길지만, 너무 늦게까지 놀지 말고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합니다.
5.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틈틈이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달달한 음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로 마시게 해주세요.